사고 날 뻔한 경험 8시간 운전 기점으로 급증

올해처럼 설 연휴가 나흘간일 때 자동차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최근 5년간 설 연휴 자동차 사고 2만4천713건을 분석한 결과, 설 연휴가 나흘간일 때 하루 평균 사고가 1천943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29일 밝혔다.

설 연휴가 사흘간일 때는 일평균 1천843건, 닷새일 때는 1천626건이었다.

이 연구소는 "설 연휴가 상대적으로 짧은 사흘간 일때는 전체 교통량도 상대적으로 적고, 닷새일 때는 일일 교통량이 분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설 당일은 사고건수·보험금 지급·피해자 수 비율이 각각 37.5%, 36.8%, 42.3%로, 설 연휴 기간 가장 높았다.

설 당일 사고 유형은 삼중 추돌 이상인 연쇄 추돌 사고가 최근 5년간 평일 평균치보다 2.2배 많았다.

설 연휴 사고 발생건수는 5년간 평일 평균치보다 2.6%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피해자 수는 27.5% 많았다.

특히, 10세 이하 어린이 피해자는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연구소가 4시간 이상 귀성 운전 경험이 있는 서울·수도권 거주자 300명을 상대로 설 연휴 운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운전자 4명 중 1명꼴로 사고가 날 뻔한 경험을 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총 운전시간 8시간을 기점으로 이런 응답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들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또 운전 도중 3시간마다 휴식을 취하는 운전자가 2시간마다 휴식하는 운전자보다 사고 날 뻔한 경험이 1.6배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설 연휴 기간에 무보험 상태로 남의 차량을 빌려 운전하거나 교대운전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도 14.0%에 달했다.

이 연구소 이수일 박사는 "장거리 운전자는 외부공기 유입 상태로 차 안의 공기를 순환시키면서 올바른 자세로 운전할 필요가 있다"며 "졸음이 올 때는 혈액순환을 위해 목덜미를 1∼5분 정도 강하게 쳐주면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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