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는 경남 밀양지역 송전탑 경과지 마을 가구의 81%가량이 한전의 개별 보상금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9월 30일 개별 보상을 시작한 이후 12월 말까지 전체 지급 대상 2천200가구 가운데 1천783가구(81%)가 계좌이체 약정서를 제출했으며, 이들에게 모두 보상금을 지급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개별 보상금은 가구당 평균 400만원에 이른다.

한전은 또 약정서를 제출하지 않은 417가구(19%)의 개별 보상금을 마을 공동사업비로 전환해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7일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 401명의 서명을 받아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대책위는 송전탑이 지나는 마을 주민에게 개별 지급되는 보상금은 법적 근거와 객관적인 기준이 없을 뿐만 아니라 마을공동체를 파괴하고 있다고 감사 청구 이유를 들었다.

한편 한전은 철탑을 세운 6기를 포함해 24개 송전탑 현장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한전이 주민 반발로 오랫동안 공사하지 못한 밀양시 4개 면 전체 52기 송전탑의 46.2%에 해당한다.

(밀양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