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조석래 회장 측이 9일 검찰의 소환 통보에 응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지금의 건강 상태라면 내일 검찰에 가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심장 부정맥 증상 악화로 지난 5일부터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닷새째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조 회장은 20년 동안 앓아온 고혈압과 심장 부정맥 증상이 심해져 10월 말에도 입원했다가 보름 만에 퇴원한 바 있다.

조 회장은 78세로 2010년 담낭종양제거 수술도 받았다.

조 회장은 지난달 초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도 건강 문제로 증인 출석을 하지 못했다.

효성은 이날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직후 담당의사로부터 현재 건강상태로 볼 때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데 큰 무리 없다는 의견을 듣고서 검찰에 출석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은 1997년부터 1조원대의 분식회계로 법인세를 내지 않고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으로 세무조사에 이어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조 회장이 불법 행위를 지시했거나 보고를 받았는지 조사하기 위해 10일 오전 출석하라고 이날 통보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