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경찰서는 24일 서울 명동성당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전화를 건 유모씨(69)를 아산 온양온천 앞 거리에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이날 오전 10시31분 공중전화로 182 경찰민원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지금 명동성당에 3㎏ 다이너마이트 2개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군 폭발물 처리반과 함께 현장에서 긴급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폭발물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오후 1시께 철수했다. 유씨는 “지난 22일 연평도 포격 3주기를 맞았지만 전사자 부모는 3년이 넘어가도 자식들을 머릿속에 잊어버릴 수 없다고 하는 판에 천주교라는 단체에서 북한의 공격이 정당했다고 말해 대단히 유감스러웠다”고 말했다.

아산=임호범 기자 i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