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 의혹 제기돼…경찰 "고인 친구 통해 새난 듯"

대구 여대생 실종 살해사건과 관련한 수사 정보가 경찰의 공식 브리핑이 있기 전 '일간베스트저장소' 사이트에 게재된 사실이 알려졌다.

수사정보가 사전에 흘러나간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 수사 브리핑 10시간 전인 27일 오전 0시 12분께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게시판에 '속보'라는 제목을 달고 이번 사건의 간단한 개요가 게재됐다.

지금은 삭제된 이 게시물에는 '○○대학교 재학중인 여자가 만취상태로 택시 탔는데…', '내일 아침쯤 기사화될 듯' 등으로 적혀 있었다.

사건 발생 날짜가 잘못 쓰여 있는 등 사실과 다른 내용도 있지만 경찰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이 상당 부분 포함돼 있다.

당시 게시자는 이러한 정보의 출처가 대구지역 경찰 수사반장인 지인이라고 썼다.

하지만 원글을 썼다고 주장하는 게시자가 27일 오전 새로 올린 게시물에는 '내 지인이라고 썼지만 사실은 내 지인의 친척이고 솔직히 수사반장 이런 직책 있는지도 몰랐다'고 돼 있다.

이에 대해 이번 사건을 맡고 있는 대구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요즘에 '수사반장'이란 직함이 없다"며 "그날 유족이 경찰서로 와 사건 내용을 직접 전해 들었는데 당시 함께 있던 고인의 친구 등 여러 지인들 사이에서 새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대구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측은 "일간베스트 사이트에 관련 게시물이 있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며 "일간베스트 측에 해당 게시물에 대한 삭제를 요청한 적이 없으며 그와 관련해 별도로 수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에서는 지난 25일 새벽 술을 마신 뒤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여대생이 이튿날 오전 경북 경주의 한 저수지에서 변사체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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