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 유감 표명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반대측 천막 철거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13일 유감을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제주도의회 제306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해당 천막은 해군기지 반대측이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해양오염을 감시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라며 "굳이 행정대집행을 하지 않아도 될 사안인데 무리하게 밀어붙여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제주 서귀포시청이 무단 설치를 이유로 해당 천막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반대측 주민들과의 마찰이 빚어졌으며 철거 후 천막 부지에 화단조성 작업을 하던 중 반대 주민 김모(40·여)씨와 경찰 2명이 높이 6m 교량 밑으로 추락, 부상했다.

박 의장은 "강정마을에는 인권이 사라진 지 오래"라며 "해군기지 찬성측이든 반대측이든 제주의 미래를 염려하고 걱정하는 분들이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인권을 존중받고 보장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런 갈등의 원인을 제공한 중앙정부 차원에서 갈등을 풀기 위한 조정기구를 설치하거나 정부와 제주도민이 참여하는 협의체라도 구성해 문제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논의를 해나가야 한다고 박 의장은 주장했다.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ato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