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인재 잡 콘서트에서 참가자들이 중앙대 4학년 문이나씨의 선취업 후진학 스토리를 듣고 있다.
고졸인재 잡 콘서트에서 참가자들이 중앙대 4학년 문이나씨의 선취업 후진학 스토리를 듣고 있다.
행사 2년차를 맞은 ‘2013 대한민국 고졸 인재 잡 콘서트’는 참가 학생과 학교 수, 참여 기관 등 외형이 커졌을 뿐 아니라 현장 채용 기업이 작년의 네 배를 넘어서는 등 질적인 측면에서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고졸 취업 박람회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올해 단체 관람을 사전에 신청한 학교는 총 68개, 학생 수는 1만3064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57개교 9067명에 비해 참가 학교 수는 20%, 학생 수는 44% 급증했다. 행사 첫날인 9일 현장을 찾은 참가자 수는 1만3000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틀간 참석자 수는 2만7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참가자 수는 2만여명이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참가한 전주여자상업정보고 3학년 길소진 학생은 “지난해 개인적으로 행사에 참가했다가 감동을 받아 친구들에게 얘기했더니 너도나도 가보고 싶다고 했다”며 “참가 희망자가 많아 학교에서 120명 단체 관람 기회를 마련해 줬다”고 말했다.

[2013 대한민국 고졸 인재 Job Concert] 사전 신청 1만3064명…지난해보다 44% 늘어
참여 기업·기관 수도 지난해 113개에서 올해 140개로 훌쩍 늘었다. 삼성전자는 윌테크놀로지, 세종머티리얼즈 등 5개 협력사와 함께 참여했고, 농협은행과 기업은행은 고객기업들에 부스를 제공했다. 지난해 참가해 우수한 고졸 인재 채용 기회를 접했던 기업과 은행들이 인재 채용 기회를 공유하는 상생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행사장 부스에서 입사 원서를 받고 즉석 면접을 진행한 ‘현장 채용 기업’도 22개에 달했다. 작년 5개에서 네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바른손베니건스, 탐앤탐스 등 외식 기업들의 부스가 관련 분야를 전공한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선(先)취업 후(後)진학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이버대는 올해 전국 21개 사이버대 연합인 한국원격대학협의회가 대형 부스를 마련하고 그 주변에는 고려사이버대, 한양사이버대, 경희사이버대 등 9개 사이버대가 별도 부스를 마련했다. 작년에는 경희사이버대 한 곳만 참여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