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그치고 꽃샘추위가 찾아온 지난 7일 화이트컨슈머학생위원회가 화이트컨슈머 캠페인의 일환으로 대학로에서 ‘화이트닝 코리아, 파이팅 코리아(Whitening Korea, Fighting Korea)’를 주제로 퍼포먼스를 벌였다.
‘화이트닝 코리아, 파이팅 코리아‘는 화이트컨슈머 캠페인에 동참하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적은 하얀 스티커를 한반도 지도에 붙임으로서 악의적인 소비행태를 일삼는 블랙컨슈머로 인해 검게 물든 한반도를 ’화이트 코리아(White Korea)‘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퍼포먼스다.
이날 많은 시민들은 화이트컨슈머 캠페인의 4대가치인 △기업과 소비자의 상생 △소비자의 정직한 권리 △소비자의 발전적 제안 △소비자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개념을 듣고 자신의 이름을 적은 스티커를 한반도 지도에 채워나가며 참여했다.
또한 화이트컨슈머학생위원회는 '상영이 끝난 영화를 재미가 없었다는 이유로 환불해 달라고 우기는 고객은?‘ ’카페에서 음료를 한 잔도 시키지 않고 소란을 피우는 고객은?‘ 등과 같은 퀴즈를 내며 시민들에게 블랙컨슈머의 악의적인 소비행태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목을 받았다.
화이트컨슈머학생위원회 노윤재 씨와 서성민 씨는 “블랙컨슈머로 인해 피해를 입은 기업이나 프랜차이즈 업계 사건들은 뉴스나 SNS을 통해 접해봤지만 소비자가 직접 나서 블랙컨슈머의 악의적인 소비행태를 지적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블랙컨슈머의 악의적 소비행태를 퀴즈를 통해 풀어보면서 정직한 소비를 하는 화이트컨슈머의 중요성에 대해 더욱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어서 유익했다”고 말했다.
화이트컨슈머학생위원회는 앞으로도 인파가 몰리는 홍대, 인사동, 청계광장 등을 중심으로 한반도 지도에 화이트컨슈머들의 하얀 스티커를 채워나갈 예정이다. 또 동참 스티커를 붙인 시민들의 이름과 기념사진을 이들이 운영하는 블로그(http://blog.naver.com/startwithu4)를 통해 게재한다.
이번 퍼포먼스에 동참한 김동훈 씨와 서인준 씨는 “시민들의 단기적인 관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온라인을 통해 화이트컨슈머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제공해 시민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족과 함께 연극을 관람하기 위해 대학로를 찾은 김석호 씨(서울 종로구·초등학교 교사)는 “검은색으로 물든 한반도 지도를 보니 혹시 내가 블랙컨슈머는 아니었는지 돌아보게 됐다”며 “내 이름 세 글자가 적힌 스티커를 한반도 지도에 직접 붙여보니 왜 화이트컨슈머 캠페인이 필요한지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고 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위원장 당선인의 출신 회사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당선인이 카드사 출신이면서도 표심을 얻기 위해 은행에 다닌 것처럼 이력을 바꿨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노동계에 따르면 금융노조 제27대 임원보궐선거 부정선거대책반(대책반)은 전날 성명을 내고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고 윤석구 후보(금융노조 위원장 당선인)에 대한 법적 처분이 온당하게 내려질 때까지 기호 2번(윤석구 후보조)의 당선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 성명에는 금융노조 산하 신한·SC제일·KB국민·기업·한국씨티은행지부 등이 이름을 올렸다.금융노조는 박홍배 전 위원장이 국회에 입성하면서 후임 집행부 구성을 위해 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 보궐선거를 치렀다. 기호 2번으로 출마한 현 하나은행 노조 위원장 윤석구 후보조는 절반이 넘는 51.88%를 득표해 당선이 확정됐다. 새 집행부 임기는 2025년 말까지다.그러나 대책반은 선거 직후 윤 당선인이 선거의 핵심 정보인 과거 입사했던 회사명을 허위로 기재했다고 주장했다. 대책반에 따르면 윤 당선인의 선거 포스터에는 '2002년 외환은행 입사'로 표기돼 있다는 것. 하지만 선거 기간 당시 입사 동기들로부터 윤 당선인이 외환은행이 아닌 외환카드 입사자라는 증언이 나왔다면서 윤 당선인에게 입사 경력을 입증하고 해명하라고 요구했다.대책반은 "노조 선거에서 회사 입사명은 노조가 직장 소속별로 이뤄진 단체라는 측면에서 공직선거상 '학력' 이상의 매우 중요한 후보자 정보사항"이라며 "이를 허위로 표기한 것은 후보자가 자신에게 유리하게 할 목적이 분명하고 실제 여러 선거판례상 당
서울시의회가 12년만에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했다. 학생인권조례를 시행하는 전국 7개 시·도 가운데 충남에 이어 두 번째다. 다만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폐지안에 대해 거부권(재의 요구)을 행사하고 대법원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조례가 효력을 잃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서울시의회는 26일 오후 2시 제323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서울특별시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을 재석의원 60명 중 찬성 60명, 반대 0명, 기권 0명으로 의결했다. 앞서 학생인권조례 폐지 관련 안건은 이날 오전 11시 15분께 인권·권익향상특별위원회에서 논의됐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명으로만 구성된 특위는 폐지안을 통과시키고 본회의에 회부했다.지난해 9월 ‘인권과 권익 신장을 통해 사회적 갈등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취지로 출범한 특위는 국민의힘 의원 10명으로 구성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네 명의 위원들은 지난 3월 특위 연장에 반발해 전원 사퇴한 바 있다.학생인권조례는 성별, 성적 지향, 종교 등을 이유로 학생들을 차별할 수 없도록 규정하는 조례다. 폐지를 주장하는 쪽에선 학생 인권을 지나치게 강조한 탓에 교사의 권리는 보장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었다. 또 학생들에게 동성연애와 임신과 출산을 부추겨 사회가 붕괴할 것이라고 주장도 펼쳐왔다. 지난해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을 계기로 학생인권조례가 교권 침해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각 교육청의 조례 폐지 작업이 탄력을 받았다. 지난 24일 충남도의회에서는 교육청 중 처음으로 학생인권조례가 폐지됐다.이날 본회의에서 찬성 토론자로 나선 김혜영 의원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의 이용자 개인정보보호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초저가'를 앞세워 단기간에 이용자 수를 폭발적으로 늘리는 와중에 이용자들의 개인정보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25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를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알리·테무에 개인정보를 제공한 국내 이용자들의 개인정보가 중국 당국에 넘어갈 가능성이 있어 이용자 개인정보가 제대로 보호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중국 국가정보법 제7조는 '중국의 모든 조직과 국민은 중국의 정보 활동을 지지·협력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알리 등이 국내 이용자 정보를 중국 당국에 넘기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주장했다.이용자들이 어떤 약관에 동의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게 만든 '이용약관 규정'도 문제로 꼽힌다. 한국경제신문이 알리 회원가입 절차를 확인해본 결과 회원가입 전 이용자가 확인해볼 수 있는 이용약관 규정 영어로 표기돼 있었다. 지난 3월 기준 집계된 국내 알리 이용자 약 887만명이 알리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과 이용약관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고발장을 작성한 박순장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처장은 “국내 소비자들은 개인 정보와 관련해 어떤 약관에 동의하는지 제대로 모른 채 알리·테무를 이용하고 있다”며 “개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국내 소비자들의 개인정보가 중국 정부에 넘어갈 위험이 있음에도 이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정부도 미흡한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