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사무국 역삼동 이전…공익 강조 선언문 발표
대법원장·법무장관 기념식 이례적 동반 참석

전국 변호사 1만2천여명을 회원으로 둔 대한변호사협회(회장 신영무)가 창립 61년 만에 처음으로 자체 회관을 마련해 사무국을 옮겼다.

대법원장과 법무부장관 등 '법조 3륜'을 이루는 기관장들이 기념식에 이례적으로 동반 참석해 새 둥지 입주를 축하했다.

변협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풍림빌딩에서 회관 이전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는 양승태 대법원장과 권재진 법무부장관, 박영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150여명의 법조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변협은 한국전쟁 중이던 1952년 7월 부산에서 창립총회를 열어 협회 규약을 정하고, 같은 해 8월 법무부에서 설립 인가를 받아 정식 출범했다.

최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조타운의 서울지방변호사회 회관 건물 일부에 사무국을 뒀다.

'대한변협회관'으로 이름 붙은 새 회관은 변협이 출자한 부동산 투자회사가 소유한 건물로, 변협 사무국은 18층만 사용한다.

총 면적 1천881㎡에 대회의실과 소회의실 등이 마련됐다.

신영무 회장은 기념식에서 "물리적인 기반을 확보했으니 정신적인 기반을 쌓아가자"며 "가장 큰 힘은 옳은 것에서 나온다는 신념을 갖자"고 말했다.

신 회장은 "역사상 처음 변협 행사에 대법원장과 법무부장관이 함께 참석해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양 대법원장은 "법조인의 사회적인 역할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며 "그 와중에 변협은 변호사들의 이익단체가 아닌 법치주의를 수호하는 공익단체가 돼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법조계에 대한 국민의 시각이 우호적이지 못하고 주변 환경은 끊임없는 변화를 요구한다"며 "변호사 2만명 시대에 대비해 변협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공익활동에 앞장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변협은 회관 이전을 기념해 '우리의 다짐'이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국민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해야 할 막중한 사명을 위해 진력한다', '국민권익을 위법·부당하게 침해하는 모든 공공기관 및 사회·경제 단체의 행위를 철저히 감시·비판한다', '변호사 직무의 수행에 따른 공공적 윤리를 세우고 준수한다'는 등 공익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한지훈 기자 hapyry@yna.co.kr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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