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산업단지에 대학과 연구소가 동시에 입주하는 산학융합지구가 전국 6개지역에 들어선다.

지식경제부는 6일 울산과 충북 오송, 전남 대불, 반월· 시화, 구미, 군산 새만금 등 전국 6개 지역을 산학융합지구로 지정 완료해 ‘한국형 실리콘밸리’ 모델로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월 시화단지와 구미, 군산 새만금은 이미 지난 2011년 지정돼 사업추진이 본격화되고 있고, 충북 오송과 전남 대불은 지난해 6월, 울산은 최근에 지정됐다.

산학융합지구내에서 입주기업들은 현장에서 곧바로 R&D(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할수 있고, 학생들은 현장 맞춤형 교육과 취업연계 효과를, 근로자들은 평생교육 기회를 각각 제공받을수 있게된다.

울산시는 남구 두왕동에 조성중인 테크노산단내 11만8800㎡ 규모의 연구단지에 산학일체형 현장중심 캠퍼스를 조성한다. 여기에 울산대는 첨단 소재공학부와 화학과, 경영학부, 메카트로닉스 관련학과를, UNIST(울산과기대)는 기술경영대학원, 울산과학대는 환경화학공업과를 이전한다.

인근 기업연구관에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울산 분원 등 80여개의 부설연구소가 들어선다. 올해초 착공해 2017년6월 완공예정이다. 총사업비는 1014억원이 투입된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울산 산학융합지구는 테크노산단을 포함해 지역내 국가산단에 입주해 있는 300여개 기업들에게 우수인재와 혁신기술, 기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울산 산업단지의 심장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불 산업단지에는 목포대 조선, 해양시스템, 기계, 신소재 등 4개 학과를 비롯해 중형조선산업 지역혁신센터, 해상풍력센터, 첨단기술교육센터가 함께 이전하고 37개 기관, 222개의 기업이 참여한다.

오송 산업단지에는 충북대 약학과, 청주대 유전공학과, 충북도립대 바이오생명의약과 등 5개 학과가 이전해 오송바이오밸리의 산학연관 체제의 중심역할을 담당한다. 이들 2개 지구도 2017년 완공예정이다.

시화 · 반월 산업단지에는 산업기술대를 비롯해 건국대,신안산대,안산1대 등 4개 대학이 참여하는 연합 캠퍼스와 200여개의 기업연구소가 입주 가능한 기업연구관이 조성된다.

구미 왜관 산업단지에는 영진전문대,금오공대,경운대,구미1대,폴리텍VI 등 5개 대학이 참여한다. 군산 새만금 산업단지에는 군산대,전북대,군장대,호원대 등 4개 대학의 연합 캠퍼스와 기업연구관이 들어선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전국 815개 산업단지 6만여개 기업과의 산학융합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