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토양오염 아직 이상없다…국과수 감식 예정

지난 12일 오전 웅진폴리실리콘 경북 상주공장에서 발생한 염산누출 사고에 대해 환경 당국이 밤샘 수습작업을 벌였다.

환경 당국은 13일 오전까지 상주시 청리면 마공리 청리마공공단 웅진폴리실리콘 내 사고현장에서 방제·정화작업을 했다.

탱크 주변의 방호벽에 고인 염산 대부분을 집수조에 거둬들였으며, 400m 가량 떨어진 오폐수처리장으로 옮기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저장탱크 안에 남아있던 염산 일부를 펌프로 빼내 집수조로 옮겼다.

나머지 잔류 분량엔 소석회 등을 뿌려 놓은 상태다.

백종열 상주소방서장은 "저장탱크 주변 정화작업은 오전 중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며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필수요원 5명을 남겨두고 나머지 직원들은 소방서에서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상주시도 사고발생 당일부터 시청 및 현장 등에 직원 200여명을 대기시키며 비상 상황에 대비했다.

또 아직 염산 흡입 등으로 두통 등의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상주시 재난관리과 직원 윤성열(6급)씨는 "오전 10시에 관계기관들이 모여 폐수처리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환경당국에서 2차례 대기·토양오염 여부를 조사했지만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사고현장 주변 주민들의 불신이 사라질 때까지 환경당국이 계속 대기하며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유지상 상주보건소장은 "직접적인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았다"고 했다.

안동병원 응급실 한 관계자도 "염산 흡입으로 병원을 찾은 주민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고 수습과 별도로 이날 회사 관계자 등을 불러 염산 누출경위와 과실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상주경찰서 권종훈 수사과장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현장 감식을 의뢰했다"며 "사고 원인을 찾아 관계자에 대한 처벌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su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