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서바이벌 프로그램 ‘신입사원’을 기억하는 이들이 아직도 많다. 기존의 숱한 가요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정통 아나운서를 가리는 이 서바이벌은 방영 당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한편 우승자들의 활발한 활동으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실력 있는 많은 인재들이 오디션에 참여한만큼 탈락자들 또한 우승자 못지 않게 주목받고 있는데 그 중 한명이 바로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 대박모델로 떠오르고 있는 MBC 공채 탤런트 출신 이제인.

남다른 신체 프로포션은 물론 단아하고 청초한 외모로 왠만한 여배우 뺨치는 비주얼을 자랑하는 배우 이제인은 ‘신입사원’에 출연할 당시에도 돋보이는 미모와 똑부러지는 말솜씨로 화제가 됐었다. 방현주 아나운서에게 질타를 받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었지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이제인이 연기는 물론 모델로도 활동하며 멀티 엔터테이너로서의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인기 온라인 쇼핑몰의 메인 모델로 패션 피플사이에서 입었다 하면 완판되는 대박모델로 입소문을 타고 있으며 평소 스타일링 또한 남달라 워너비로 추종하는 팬들이 생길 정도다.

‘신입사원’ 탈락女에서 완판 대박모델로 거듭난 배우 이제인을 만나봤다.

배우 이제인, 모델로 거듭나다

“다양한 활동과 분야에 도전하려고 노력한다. 또한 늘 주어진 일, 선택한 일에 최선을 다 하려고 노력한다. 모델일을 하게 된 것도 다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패션은 늘 배우와 함께가는 코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더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스타일링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배우로서도, 모델로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서 프로페셔널함이 느껴졌다. 그 어렵다는 MBC 공채 탤런트 시험의 벽을 넘고도 모델일을 겸하고 있는 이제인은 행보를 바꿨다기 보다는 배우로서 더 많은 것을 체험해 보고 싶다는 깊은 속내를 드러내며 배우, 모델 두 가지 토끼 모두를 잡고 싶다고 전했다.

모델처럼 그리 큰 키를 갖고 있진 않지만 이제인의 분위기는 여느 모델들과는 다른 지적이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흐른다. 압구정 거리를 지나다 보면 여자들의 얼굴이 다 똑같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최근 모델계의 비주얼도 크게 다르지 않은 양상을 띄고 있다. 이제인은 이와는 달리 시선을 끄는 묘한 아우라가 존재한다. 숱하게 모델로 러브콜을 받는 이유가 이 때문일지도.

난 항상 ‘연기’에 목마르다

대박모델로 화제가 되고 있지만 이제인의 타이틀은 언제나 배우다. 항상 연기가 하고 싶고 목마르다고 말할 정도로 그녀는 배우에 대한 갈망이 크다. 하지만 매니지먼트 없이 활동을 지속하다 보니 아쉬운 때가 종종 있다.

“드라마나 영화, 연극, 가리지 않고 때를 기다리고 있다. 아직 정해진 다음 작품은 없다. 하지만 오디션도 보고 광고도 찍고 모델 이외의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매니지먼트 없이 혼자헤쳐 나가려니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다”

연약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내실 있는 마인드와 굳건한 의지를 비춰 보이기도 한 이제인은 ‘신입사원’이나 경제/뷰티 프로그램 MC, 드라마 출연 등 화려한 방송 경력을 자랑한다. 지금은 한 단계 한 단계 밟으며 경험을 쌓고 있는 중이라며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는 그녀에게서 진정한 배우 마인드가 느껴졌다.

“여러 활동을 병행하고 있지만 나는 언제나 연기자다. MC일때도, 모델일때도 그 일이 주어졌을 때는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는 늘 드라마 작품을 최우선으로 선택했던 것 같다. 기회가 많지 않아 아쉬울 뿐이다. 하지만 무엇이든 연기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내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일을 하려고 노력한다. MC, 모델도 배우 이제인의 또 다른 모습일 뿐이다”

‘신입사원’에서는 아쉽게 탈락했지만 배우 인생에서는 그 누구보다 빛날 이제인, 탈락女에서 대박모델로 거듭난만큼 2013년에는 배우 타이틀에도 ‘대박’ 염원이 깃들길 바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