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울산시, 정유회사 SK에너지가 손잡고 석유정제 분야 기술인력을 본격 양성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건립이 추진 중인 시설은 ‘한국 석유정제 훈련원’(KRTC-Korea Refinery Training Center)이다.

고용부와 울산시가 이 시설을 건립하면 SK에너지가 기술교육을 전담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한국폴리텍대 울산캠퍼스도 참여한다.

훈련원은 SK에너지가 기업 이익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지역과 국가발전에 기여할만한 기부방안을 모색하다가 기획됐다.

SK에너지는 싱가포르와 산유국인 쿠웨이트 등 세계 각국에 축적된 정유공장 운영 노하우를 수출해 수익을 내고 있다. 훈련원 건립에 필요한 예산은 2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매년 100∼200명을 모집해 1년 과정으로 기숙사를 갖춘 훈련원에서 교육한다. 또 교육생에게는 월 80만원 정도의 장학금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울산시 등은 이르면 내년에 건물을 지어 2015년에 개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에너지의 한 관계자는 “SK는 50년간 정유공장을 운영하면서 쌓은 기술, 데이터, 현장(생산공장)이 있다”며 “이를 활용해 청년들에게 석유정제와 공장운영 기술을 가르치면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지속발전과 청년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