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대 수시모집 합격자 중 역경을 극복한 감동스토리가 있어 화제다.

사회과학부 수시 모집에 합격한 인천 부광고 3학년 김준희 군(19)은 청각장애 1급이다. 왼쪽 귀는 95데시벨 이상, 오른쪽 귀는 60데시벨 이상의 소리만 겨우 들을 정도로 고도 난청인 김군은 세살 때부터 보청기에 의지했다. 김군은 네살 때부터 언어치료 교육센터를 다니며 큰 소리로 책을 읽는 연습을 했다. 집에서도 하루에 앉은 자리에서 10권이 넘는 책을 읽으며 발음 연습을 했다. 수업시간 선생님의 입 모양을 보며 노트 필기를 한 그는 수업 내용을 전부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는 “학교 수업 외에는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열심히 들었는데 강사 선생님의 얼굴이 컴퓨터 화면에 클로즈업돼 입 모양을 보기가 편했다”며 “저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사회복지정책 연구가가 되고 싶다”고 합격 소감을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