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강씨, 김성수 전 부인·공형진 처제
동석 女가수 채리나는 화 면해

심야 서울 강남 술집에서 '칼부림' 사건이 일어나 가수 김성수씨의 전 부인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17일 오전 2시5분께 강남구 신사동 주점에서 지인 4명과 함께 술을 마시던 강모(36·여)씨가 옆 테이블에 있던 J모(38)씨가 휘두른 흉기에 복부 등을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숨진 강씨는 혼성그룹 쿨의 멤버 김성수의 전 처로 알려졌다. 배우 공형진의 처제인 강씨와 김성수는 지난 2004년 결혼했으나 성격차를 이유로 이혼했다.

J씨는 큰 소리로 떠든다는 이유로 강씨 일행과 말다툼을 하다 자신의 승용차에 있던 흉기를 들고 와 강씨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휘둘렀다.

남성 3명 가운데 한 명은 중태에 빠져 수술 중이며 나머지 일행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 일행 중에는 룰라의 멤버였던 여성 가수 채리나가 있었으나 화를 면했다.

J씨는 흉기를 휘두르고서 곧바로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도주했다.

경찰은 달아난 J씨를 쫓는 한편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한 인터넷 매체에선 숨진 여성이 그룹 쿨의 멤버인 유리(차현옥·36)라고 잘못 보도해 온라인에서 소동이 벌어졌다.

유리 측 소속사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닌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법적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