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가 서울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오는 19~21일 사흘간 열린다. 이 축제는 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주최하고 마포문화원이 주관한다.

마포는 조선 시대 때 한강 물길을 따라 전국의 배들이 드나들며 각 지역의 특산물이 유통되던 어물의 집산지인 마포나루(현재 마포동 마포주차장 일대)가 있었다. 이 곳에서 유통되던 새우젓은 궁중으로 들어가 임금의 수랏상에 올랐다. 마포구는 2008년부터 조선시대부터 1950년 한국전쟁 직전까지 마포나루에서 펼쳐진 이 같은 풍경을 재현하는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축제기간 동안 평화광장에선 강화, 소래, 강경, 광천, 신안 등 옛날 마포나루에 젓갈을 대던 5개 산지의 12개 단체가 참여해 새우젓 및 젓갈류 판매장을 연다. 김장철 필수품목인 전국 대표 새우젓을 산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육젓 특품은 1㎏에 5만원, 상품은 4만원, 오젓은 2만원 선의 산지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새우젓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새우젓 경매행사는 19일 오후 1시부터 한시간 동안 진행된다. 새우젓 경매행사는 저렴한 가격으로 새우젓을 구매할 수 있도록 마련된 특별한 이벤트다. 품질 좋은 새우젓을 ‘경매’를 통해 체험해 보며 구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마포구를 비롯해 16개 동주민센터와 자매결연 맺은 충남 청양군, 경북 예천군, 전남 신안군, 전남 곡성군 등 13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해 지역특산물 판매장을 운영한다. 건어물류, 과일류, 천일염, 고추장, 된장 등 품질 좋고 다양한 농수산물을 산지가격으로 저렴하게 판매한다.

뿐만 아니라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에서는 마포나루의 옛 모습이 그대로 재현된다. 평화광장에는 황포돛배 5척이 평화광장 주차장과 난지연못 데크 등에 세워지고, 전통 천막 30여 채가 들어서는 난전이 열린다. 이 곳에선 옛 복장을 한 뱃사공과 보부상, 한량, 걸인, 주모 등이 나와 조선시대 서민들의 생활상과 풍물 등을 생생하게 복원한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마포의 역사와 전통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나아가 마포의 미래에 대한 생각도 나눌 수 있는 자리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