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세계강포럼] "태풍에도 피해 없는 4대강 위력에 놀라"
“태국의 물 문제는 한마디로 심각합니다. 지난해엔 대홍수로 방콕 수도 전체가 물난리를 겪었는데, 이제는 물이 부족해 국민들이 이중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20일 대구에서 개막한 ‘세계강포럼’에서 수라폴 파타니 태국 자연환경자원부 차관보(사진)는 태국의 심각한 물 문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파타니 차관보는 “태국 북부지역은 최근 수개월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식수와 농업용수가 바닥을 드러낸 상황”이라며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에게 양국 간 물교류가 한 차원 확대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한국의 4대강 사업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최근 한국에 초강력 태풍이 불었는데도 홍수 범람 등 아무런 피해가 없는 것을 보고 다시 한번 4대강 사업의 위력에 대해 놀랐다”고 말했다.

12조원 규모의 태국 통합 물관리 프로젝트와 관련, 그는 한국의 참여 가능성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4대강 사업의 성공 노하우가 태국에 전수되길 희망하는 마음은 절대 변함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또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환경과 생태를 동시에 고려하는 통합 하천 관리시스템을 갖춘 국가는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한 것 같다”며 한국의 IT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파타니 차관보는 “세계강포럼을 태국에 유치했으면 좋겠다”는 희망도 밝혔다. 그는 “포럼에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12개국 장·차관급과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 고위 인사들이 참여해 심도 있는 물관리 대책을 논의하는 것을 보고 이 같은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2012 세계강포럼] "태풍에도 피해 없는 4대강 위력에 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