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부산지부가 총파업(집단 운송거부) 해제 합의사항이 이행되고 있지 않다며 항의집회를 벌이기로 했다.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다음달 1일 오후 2시 부산 북항 대한통운부산컨테이너터미널(옛 신선대부두) 앞에서 조합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운송료 인상 합의사항 이행촉구 화물노동자 투쟁결의대회'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화물연대 측은 "총파업 닷새만인 6월29일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CTCA)와 8월1일 운송분부터 운송료를 9.9% 인상하기로 합의하고 파업을 중단했지만 CTCA 측에서 인상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화물연대 부산지부 측은 "이달 23일 CTCA와 화물연대가 만났지만 '운송료를 인상하기 위해 노력중인데 어렵다', '다음 달 1일 운송분부터 올려주겠다', 화주가 운송료 인상을 거부해 올려주기 어렵다'는 말만 들었다"며 "전국에서 운송료가 인상된 곳은 한 군데도 없다"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또 ▲임시 화물차량 주차공간 확보 ▲컨테이너 차량에 대한 유료도로 통행료 면제 연장 ▲컨테이너부두 내 상·하역 불편함 해소 등 총파업 기간 부산시와 부산지방해양항만청, 부산항만공사가 약속했던 화물차량 운전자를 위한 개선책들도 전혀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물연대 부산지부의 한 관계자는 "운송료 인상 등 합의사항이 이행되지 않으면 다음 달 중 전 지역 조합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여는 것은 물론 2차 총파업 등 더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osh998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