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여수세계박람회가 93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12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오후 7시30분 여수박람회장 해상무대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김황식 국무총리는 폐회사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와 바다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이번 박람회는 역대가장 알찬 박람회였다”며 “세계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여수는 남해안의 해양관광 발전을 이끄는 구심점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르디난드 나기 BIE(국제박람회기구)의장은 축사에서 “해양, 연안 및 수자원이 세계 경제와 국민들의 삶에 어떻게 기여하는지와 이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잘 보여주었다”며 여수엑스포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또 강동석 조직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해양을 주제로 기후변화, 해양자원개발, 해양보전 등 전 지구적 과제를 전달해왔다”며 “박람회의 성과와 유산은 사후활용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BIE 로세르탈레스 사무총장, 강동석 조직위원장, 박준영 전남지사, 김충석 여수시장 등 각계 인사와 여수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폐막식에서는 차기 박람회 개최지인 이탈리아 밀라노조직위원회에 박람회기 전달식에 이어 ‘신해양시대의 첫걸음, 우리는 이제 바다로 갑니다’란 주제의 문화공연이 해상무대 일대에서 1시간여동안 펼쳐졌다. 라스트 빅오쇼에 이어 문화공연 출연진과 관람객들이 어우러진 강강술래, 그리고 불꽃 그랜드 피날레 쇼가 박람회장인 여수밤바다를 화려하게 수놓으며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이번 여수엑스포는 93일간 800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으며 변방 여수를 일약 세계무대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 또 본격 해양 엑스포의 서막을 열어 바다의 보존과 인류의 미래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방만운영에 따른 재정적자문제와 안방잔치 그리고 준비소홀에 따른 운영미숙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받기도 했다.

여수=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