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의사들은 정부의 포괄수가제 강제 시행에 반대하지만 제왕절개의 특수성을 고려해 수술은 정상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산부인과학회와 대한산부인과 개원의협의회는 13일 성명을 내고 "제왕절개 수술을 거부한다는 것은 이번 포괄수가제 반대가 안과만의 외로운 싸움이 되지 않도록 하자는 원칙적인 내용이 와전된 것" 이라며 "산부인과 의사들이 제왕절개를 거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수술 거부라는 논의가 나오게 된 배경을 심사숙고해야 할 것" 이라며 "환자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불완전한 제도를 단순한 경제 논리로 접근하는 태도는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의사협회도 "의료계의 이번 수술 거부 결의에서 제왕절개, 맹장수술 등 응급진료에 대한 포기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며 "일주일간 수술을 포기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수술을 포기할 지는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포괄수가제란 환자가 병원에 입원해서 퇴원할 때까지 진료의 종류나 양에 관계없이 입원일수에 따라 일정액의 진료비만을 부담하는 제도를 말한다. △수정체수술 △편도선수술 △맹장염수술 △치질수술 △탈장수술 △제왕절개수술 △자궁수술 등 7개 외과계 질병군이 대상이다.

환자의 부담을 덜고 항생제 사용 감소를 유도해 국민건강을 보호하려는 목적이다. 적정 진료의 제공으로 국민의료비 상승을 억제한다는 정부의 의도도 담겨있다. 2013년부터는 종합 병원(100개 병상 이상) 및 대학 병원까지 단계별로 확대된다. 오는 2015년에는 모든 병원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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