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경찰서는 술에 취해 식당과 주민들에게 행패를 부리고 출동한 경찰에게까지 욕설을 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박모씨(44)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지난 28일 오후6시30분께 서울 구로동의 한 음식점에서 삼계탕과 소주를 시켜 먹은 뒤 밥값 1만3000원을 달라는 주인 송모씨(53)에게 욕을 하고 수저통을 던지는 등 행패를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사시미 뜨겠다”는 등의 폭언을 일삼고 지구대로 연행된 뒤에도 지구대 안에서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지난 13일에도 술을 마신 뒤 이웃에 행패를 부리고 경찰에게 심한 욕설을 해 모욕죄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가 기각된 적이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주 동안 금은방 고시원 주점 등에서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린 주취폭력배 5명을 구속 송치했다”며 “상습적이고 고질적인 주취폭력배는 피해사실을 철저히 입증해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