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성호스님이 조계종 고위직 스님들의 도박 및 성매수 등을 추가로 폭로한데 이어 조계종 측이 성호스님의 비구니 성폭행 미수 및 공금 횡령 등을 주장하는 폭로전이 이어지자 네티즌의 비난 여론이 뜨겁다.

네티즌 nam***은 "진짜 승려인 스님들은 존중하고 가짜 승려인 중넘들은 쫓아냅시다. 과연 쫓겨나지 않고 버틸 분들이 몇명이나 계실지는 걱정이지만…"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 han***은 "이 나라가 어쩌다 이 모양이 되었는가? 성철스님이나 법정스님이 지하에서 통곡을 하시겠다. 좋은 분도 많은데,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드니…"라고 말해 이번 사건에 대해 비판과 안타까운 마음을 동시에 표현했다.

타락한 종교에 대해 비판하는 여론도 많다. 아이디 wri***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종교가 타락하면 나라가 위태로워지는 법인데! 이 어찌하면 좋노! 어느 종교든 타락한 모든 종교인들을 우리 국민들이 심판하는 수밖에!"라고 말했다.

트위터리안 mas***은 "조계종이 시끄럽다. 여러 이름이 오르내린다. 성호스님, 자승스님, 의연스님, 명진스님…. 근데, 부끄러운 일 저지른 이런 양반들에게 왜 꼭꼭 '스님'이라 '님'자는 붙여주나?? 그참…하긴 '스'라고 할 수도 없고 '중'이라고 하기도 그렇고…마땅찮네!!"라며 불교계에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불교계의 이번 폭로를 두고 그 저의를 의심하는 사람도 있었다. 트위터에 멘션을 올린 hap***는 "이미 널리 알려진 조계종단내 과거 비리를 때 아니게 다시 폭로하는 것은 그 저의가 극히 의심스럽다. 종단내 종북자파들을 척결하겠다나… 진보당사태에 스님 도박사건 파문까지 겹치니 이때다 싶어 형이하학적 폭로까지 쏟아내는 배후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네티즌 tkl*** "성호스님, 이전투구식 폭로전은 자제해 주심이 좋을 듯합니다. 부처님이 울고 계십니다. 나무 관세음보살…"이라며 무분별한 폭로에 대해 염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성호스님은 15일 아침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고위직 스님들의 룸살롱 출입과 성매수 의혹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조계종 총무원은 성호 스님의 비구니 성폭행 미수 사건 및 사찰 공금 횡령 혐의를 주장했다.

한경닷컴 이환주 인턴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