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소ㆍ구속 경찰 10명으로 늘어나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회종 부장검사)는 '룸살롱 황제'로 알려진 이경백(40ㆍ구속)씨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으로 A경사 등 현직 경찰관 3명을 추가로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사건에 연루돼 기소 또는 구속된 경찰은 10명으로 늘었다.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위현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서울 강남경찰서 산하 논현지구대에서 근무할 당시 이씨에게 유흥업소 단속 정보를 알려주고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18일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근무하면서 이씨에게 총 2억여원을 받은 현직 경찰관 4명을 구속 기소해 재판에 넘겼다.

지난 15일에는 이씨에게 뇌물을 받은 강남경찰서와 논현지구대 소속 경찰관 3명을 구속해 수사중이다.

룸살롱 업주 이씨의 경찰관 뇌물 리스트 의혹과 관련, 검찰은 이씨가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을 최근 압수수색하고 이씨와 접촉한 경찰을 파악하는 등 리스트의 사실 관계를 수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ri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