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경남 진해지역에 대형 관광테마단지가 들어선다. 웅지를 틀고 있는 경마공원과 함께 서부산 일대의 관광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단지들은 주로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 국내 관광객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해외 관광객을 겨냥하고 있다.

부산진해경제구역청은 경남 진해구 웅동지역에 복합관광레지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1조1000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개발프로젝트다. 부산신항 서컨테이너부두 서쪽 준설토 투기장 일대 225만8406㎡에 2018년까지 골프장(36홀)과 리조트 빌리지 등 숙박시설과 외국인학교, 병원, 아쿠아리움, 키즈파크, 오토캠핑장 등이 어우러진 국내 최대 규모의 사계절 복합휴양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다.

용원(무학)-STX컨소시엄이 설립한 (주)진해오션리조트가 사업자다. 시공사가 일정기간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한 뒤 발주자에게 넘겨주는 수주방식인 BOT로 사업이 추진 중이다.

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한반도 최남단에 위치해 4계절 운동을 하기에 좋고 청정해양자원 및 주변관광자원과의 연계개발이 가능한데다 교통망이 편리하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시도 강서구 천가동 일원의 가덕도 22.52㎢를 관광레저 중심의 미래형 해양관광지로 추진하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과 신항만, 녹산공단 등 인접지의 배후 주거기능과 관광자원화를 위한 신재생에너지체제를 도입해 친환경적 관광지로 만든다는 것이다. 스포츠와 숙박 의료 오락시설 등의 휴양시설을 고루 갖춘 헬스케어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동북아 교역 관문도시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고 신항만지역의 가치창출을 위한 국제업무 전시기능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대형 관광단지 외에 앞서 서부산권에 틀은 잡은 곳은 부산경남경마공원이다. 신항만이 들어가는 길목인 부산 강서구 범방동에 자리잡은 부산경남경마공원은 2005년 문을 열고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승마체험, 유목생활, 말이야기 행사, 승마체험과 함께 놀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주로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놀이공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