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함안보에 이어 백제보 칠곡보 구미보에서도 하류지역 토사가 씻겨 나가 강바닥이 일부 파이는 ‘세굴현상’이 발견됐다.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는 4대강 16개보 중 창녕함안보를 제외한 15곳을 점검한 결과 이들 3개보 바닥보호공 하류에서 세굴이 발생했다고 27일 밝혔다.

4대강본부는 6.7m 깊이의 세굴이 생긴 백제보만 추가 세굴을 막기 위해 내달까지 기존 바닥보호공 끝단에 불투수성 시트파일(강철판)을 박는 등의 보강공사를 진행키로 했다. 그러나 칠곡보 구미보는 세굴 깊이가 3~4m에 그치고 암반까지 토사층도 5m 정도여서 전문가 자문 결과 별도 보강이 필요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여름홍수 때 세굴 현상이 나타난 달성보 강정고령보 합천창녕보의 경우 바닥보호공을 보강한 달성보 강정고령보는 추가 세굴이 생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바닥이 파인 합천창녕보는 내달 말까지 보강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심명필 4대강추진본부장은 “보 하류부에서 처음 발생한 세굴이 보가 자리를 잡으면서 점차 안정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민관합동 특별점검을 통해 준공 전 완벽하게 보완하고 향후 점검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 본부장은 세굴을 미리 인지하지 못한 데 대해 “수리모형 실험 등을 통해 예상 문제를 예측해 설계에 반영하지만 모든 문제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