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산학협력단이 연구비 관리위주의 기존 기능에서 벗어나 내년부터는 기술 이전 등 기업들과 연계한 연구와 취업·창업 지원 활동을 강화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별 산학협력단의 기획·총괄 기능을 확대하고 취업과 기술이전·창업지원 활동을 강화하는 내용의 ‘산학협력단 역량강화 방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라고 8일 발표했다. 교과부는 산학협력단의 ‘대학 내 산학협력 허브’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단 업무에 산학연 협력 총괄조정, 교내 창업교육 및 지원 기능을 포함한다. 대학 내 취업지원부서와 산학협력단의 연계를 강화해 산학협력단의 네트워크와 정보를 취업 지원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 성과평가 시스템을 도입하고 관련 규정을 고쳐 산학협력의 재무적 성과도 측정·평가한다. 또 산학협력단의 지위와 전문성 제고를 위해 대학별로 처·실 수준 이상의 기구로 격상시키고 변리사, 산업체 경력 인사 등 전문가 채용을 늘리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교직원을 대상으로 자격제도를 신설하고 프로그램 인증제도 도입한다. 아울러 산학협력 재원의 다양화와 비용 절감을 위해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협의해 대학의 연구간접비를 학교기업·기술지주회사 등 기술사업의 종자돈으로 쓸 수 있도록 하고 산학협력 연구개발에 조세 혜택을 주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