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의 한 중학교에서 숙제를 해오지 않는 학생을 체벌하던 교사가 학생 이를 부러뜨려 학부모가 반발하는 등 말썽이 일고 있다.

25일 강진 모 중학교 학부모와 이 학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사회과목 수업을 하던 A교사가 숙제를 안 한 학생 7명을 불러 교실 뒤쪽에서 엎드려 뻗쳐를 시켰다.

이 과정에서 A교사는 벌을 받는 학생들의 팔을 연달아 발로 찼으며 두 팔이 모두 걷어채인 B군은 그대로 앞으로 꼬꾸라지면서 앞니 1개가 부러졌다.

B군은 A교사와 읍내 병원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논란은 A교사가 학생을 데려오면서 주머니에 5만 원을 넣어줬고 학부모에게는 넘어져 입술만 터졌다고 말을 했다는 것이다.

이 학부모는 "교사라는 사람이 체벌해놓고 입막음하겠다며 아들에게 돈을 슬그머니 줬다는 그 사실이 너무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해서는 안 될 체벌을 한 것으로 해당 교사도 학부모와 학생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강진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