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올 하반기에 신입사원 1100여명,경력사원 1000여명 등 모두 2100여명을 선발한다. 상반기에 신입 500명,경력 2400명 등을 포함하면 올해 채용 규모가 처음으로 5000명을 넘어선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채용 인원인 3600여명보다 40% 가까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졸 채용 규모도 작년보다 늘릴 계획이다. 2009년 850명에서 올해 1000명으로 확대해 전체 채용 규모의 20%를 고졸 사원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또 기업체 실무경험이 취업 경쟁력을 높인다고 판단,올해 선발한 600여명의 하계 인턴 중 70%가량을 신입사원으로 뽑기로 했다.

신입사원 원서 접수는 오는 22일까지 그룹 채용홈페이지(www.skcareers.com)를 통해 이뤄진다. 서류심사 합격자 발표는 다음달 7일로 예정돼 있으며 인 · 적성 검사(SK종합적성검사)와 면접 일자는 미정이다.

SK는 조직 구성원들이 갖추어야 할 자격요건을 'SK 시티즌십'으로 정의하고 이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사와 개인의 발전을 동일시하고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를 갖춘 인재를 뽑기 위해 과학적인 서류심사방식(Bio-data TEST)을 운영 중이다. 학점이나 영어필기시험 등의 획일적인 기준에서 벗어나 지원자의 생애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토익 스피킹 테스트를 비롯해 OPIC,G-Telp 스피킹 등의 공인된 구술시험 결과를 제출하도록 해 지원자들의 글로벌 능력도 검증하고 있다.

SK종합적성검사는 SK그룹이 추구하는 가치와 경영철학과의 부합도,지원직무와의 적합도를 검증하기 위한 절차다. SK 관계자는 "1978년부터 시작된 SK만의 인재 선발 검사"라며 "기본인성과 SK Manship을 측정하는 영역,직무수행 적합도를 측정하는 영역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면접은 SK의 가치와 성장 잠재력,관계사별 인재상 등에 대한 심층면접으로 진행된다. 영어면접은 계열사별로 시행 여부를 결정하며 해외사업 관련 부서는 원어민과의 1 대 1 면접이 실시된다.

경력사원은 계열사별로 수시채용 형식으로 진행된다. 사원을 선발하는 주요 계열사는 SK이노베이션,SKC,SK네트웍스,SK미소금융 재단 등이다. 조돈현 SK HR실장은 "다양한 분야의 신규 사업 추진에 따라 향후에도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인재 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ins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