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교육기관대표자협의회 워크숍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어교육기관의 수준 저하를 막으려면 교원과 기관의 인증 기준을 도입, 적용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최용기 국립국어원 교육진흥부장은 21일 대전 유성 스파피아호텔에서 한국어교육기관대표자협의회(한대협)가 주최한 '한국어 교육기관의 우수성 제고를 위한 방안' 워크숍에서 이렇게 제안했다.

'한국어 교육기관 평가의 필요성 및 기본 지표'에 대해 발표한 최 부장은 "한국어 교육과정을 운용하는 대학이나 공공기관, 민간 학원 등은 2006년 34곳에서 현재 130개 기관으로 2.8배나 늘었다"며 "관련법령이 미비해 단기 양성 기관의 설립과 운용에 제한이 없는 게 문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어 교육과 관련 없는 기관이 영리를 목적으로 수강생을 모아 운영한 탓에 한국어 교육의 질적 저하가 우려된다"고 지적하며 "한국어 교원 자격시험에서 불합격하는 사례도 많아 수강생의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최 부장은 전임강사 외 강사 5명을 확보하고 전용 강의실을 갖추도록 하되 학습 과목과 교육 내용을 평가하는 지표를 개발해 단기 양성기관을 등급별로 인증받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존 교육기관은 별도로 구성한 평가단을 통해 일괄 인증하되 3년마다 재인증을 받도록 해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최 부장은 "금년에 여론 수렴을 거쳐 기준안을 마련해 입법한 다음, 내년에 세부 지표 개발과 기관 실사, 홍보 등을 거쳐 2013년부터 시행하는 방식으로 인증제를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주열 한대협 고문은 '유학생 수요 변화에 따른 한국어 교육기관 운영 전략'이라는 발제에서 "중국 이외의 인도나 인도네시아, 태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유학생을 늘려야 하며 교육 내용도 언어와 유학기간 등을 고려해 다양화해야 한다"며 "방과 후 학습 지도와 진로 상담을 맡을 전담 직원을 두고 교내 시설도 국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항록 상명대 교육대학원교수는 '한국어 교육환경의 변화와 한대협의 역할'을 주제로, 서진숙 경희대 교수는 '한국어 교원 자격 및 처우에 대한 조사' 등을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이 워크숍은 외국 유학생이나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육기관의 모임인 한대협 주최로 매년 두 차례 열리며, 김중섭 한대협 회장, 김영미 연합뉴스 한민족센터 본부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워크숍에 이어 열린 총회에서 한대협은 2006년 창립 후 협의체로 운영했던 협의회를 사단법인으로 바꿔 업무 내실과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대전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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