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교수 "KAIST 영어교명 풍자는 비하 목적 아냐" 사과
조국 서울대 교수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명을 풍자했다가 사과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최근 카이스트 학생의 잇단 자살과 관련해 차등수업료제 등을 비판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차등 수업료를 부과하는 KAIST의 상대평가 체제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이런 평가 체제로 학생을 쥐어짜다가는 KAIST가 '살인자들의 멍청한 기술연구원(Killers' Advanced Institute of Stupid Technology)'이 되고 말 것"이라고 썼다.

조 교수의 '영어 교명 풍자' 글에 대해 트위터 사용자들과 카이스트 구성원들의 트위트, 이메일 항의가 잇따랐다.

조 교수는 논란이 일자 지난 9일 트위터에 "어제 KAIST 관련 영어 교명을 비트는 표현을 썼는데 상처받은 KAIST 구성원이 있다면 사과드린다.

풍자의 취지는 현 체제가 유지된다면 학생 자살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고 사과하고 해당 글을 삭제했다.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16일엔 '영어교명을 사용한 풍자의 원취지를 이해해주길 바랍니다. 현재의 평가체제가 계속되면 비극이 재발할 것임을 강조한 것이지, 학교 자체를 비하하기 위함이 아닙니다'라고 다시금 해명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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