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해킹 피해 규모를 알아내는 데만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비밀번호가 유출된 프라임론패스 고객은 절반가량이 전화 연락이 닿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14일 "메인 서버와 보조 서버,고객 데이터베이스를 비롯해 정비업체 등 제휴사와 연결된 각종 자료를 정밀 점검하고 있다"며 "개인별로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 분류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각종 서버와 고객 데이터베이스(DB)에서 해킹 흔적을 확인하고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기까지는 1~2개월가량이 더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현대캐피탈 측은 조사 과정에서 추가 피해자가 더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비밀번호가 유출된 프라임론패스 고객 가운데 아직 절반가량이 전화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정보가 유출된 고객 1만3000명 가운데 유효기간이 만료되거나 거래가 정지된 3800명을 제외한 나머지 9200명에 대해 콜센터 직원이 연락을 시도했으나 이날까지 직접 통화가 된 고객은 절반을 조금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