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의혹' 에리카 김도 금명간 재소환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최윤수 부장검사)는 9일 국세청 직원 2~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한씨의 그림로비 의혹과 청장 연임을 위한 골프 접대, 태광실업에 대한 특별사무조사 과정, `도곡동 땅' 문건 등과 관련해 아는 사실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씨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고(故) 최욱경 화백의 `학동마을' 그림을 상납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전군표 전 국세청장과 그의 부인도 조만간 불러 사실관계를 따져볼 방침이다.

검찰은 전날 오후 안원구(수감중) 전 국세청 국장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한 전 청장과 관련한 의혹을 중심으로 이날 새벽 5시까지 15시간 가량 조사를 벌였다.

검찰 관계자는 "의혹의 큰 줄기는 훑었는데 그 외 여러 부분에 대해 보충 조사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림 로비' 의혹의 핵심 증거물인 `학동마을'과 4일 한씨의 자택에서 압수한 그림 10여점을 감정평가기관에 맡겨 정확한 가치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지검 특수1부(이동열 부장검사)는 `BBK 의혹'을 폭로한 에리카 김씨 사건과 관련, 복역 중인 김경준씨를 전날 오전 소환해 11시간여 동안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검찰은 지난달 26∼27일 소환 조사했던 에리카 김씨를 금명간 재소환해 조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전성훈 기자 zoo@yna.co.krciel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