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인 2~3명 소환…"안원구 진술 일부 수정"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각종 의혹을 수사 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최윤수 부장검사)는 7일 참고인 2∼3명을 소환해 조사한다.

검찰은 한 전 청장이 지난달 28일 피고발인 조사에서 그림 로비, 청장 연임 로비, 태광실업 특별세무조사 직권남용 등 이른바 `3대 의혹'에 대해 대부분 "실체가 없는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고 부인함에 따라 참고인들로부터 진술을 청취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한 전 청장의 의혹을 폭로했던 안원구 전 국세청 국장(수감중)이 지난 4일 참고인 조사에서 과거 주장과 다른 진술을 일부 내놓음에 따라 향후 한 전 청장과의 대질 조사를 통해 확인할 부분을 정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안 전 국장은 지난번 조사에서 말하고 싶은 대로 진술했다"면서 "과거에 주장했던 내용에서 일부 진술이 바뀐 부분도 있다.(그림 로비, 청장 연임 로비, 세무조사 의혹 등이) 전반적으로 다 해당된다"고 전했다.

검찰은 수뢰 혐의로 고발된 전군표 전 국세청장도 조만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한 전 청장의 연임 로비 의혹과 관련해서는 2008년 12월25일 포항에서 한씨와 골프를 함께 쳤다는 주장이 제기된 한나라당 L, K 의원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전성훈 기자 zoo@yna.co.krcielo7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