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참고인 1~2명 소환 계획
검찰이 한상률 전 국세청장(58)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최윤수)는 3일 오전 10시께 검사와 수사관 20여명을 경기 고양시 정발산동의 한 전 청장 자택과 서울 가회동에 있는 서미갤러리와 청담동 지점에 보내 각종 문서와 기록을 확보했다. 서미갤러리는 한 전 청장이 부하 직원을 시켜 전군표 전 국세청장에게 인사청탁 명목으로 상납했다는 고(故) 최욱경 화백의 그림 '학동마을'을 2007년 1월 500만원에 구입한 곳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 전 청장 입국 전에 이미 서미갤러리 관계자 소환조사를 모두 마치고 학동마을을 압수해 보관 중이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28일 한 전 청장을 소환해 14시간 동안 밤샘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압수수색 등을 통한 '그림로비' 의혹 규명과 함께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불거진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의 '도곡동 땅' 차명소유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이 의혹을 밝히는 기관은 아니다"면서도 "어쨌든 수사 결과를 내놓을 때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설명할 수 있을 정도의 내용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한 전 청장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1~2명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한 전 청장이 500만원에 샀다는 '학동마을'의 적정가와 관련,과거 감정기관에서 '감정불가' 판정을 받은 만큼 재차 감정을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에리카 김 씨(47)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동열)도 4일 BBK투자자문의 후신인 창업투자회사 옵셔널벤처스 직원 등 참고인 1~2명을 불러 회삿돈 319억원의 횡령 경위와 BBK 관련 의혹의 폭로 배경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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