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폐방지기능 강화한 신권에 위폐 감소…2005년 이후 6년만에 네 자릿수에 그쳐

5만원권 등 위조방지장치를 강화한 신권들이 보급되면서 지난해 시중에서 발견된 위조지폐 수가 크게 줄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0년 중 위조지폐 발견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는 총 9298장으로 직전년보다 2954장(24.1%) 감소했다. 이에 은행권 100만장당 발견된 위조지폐 수도 3.0장에서 2.4장으로 줄어들었다.

위조지폐는 2006년 2만1939장이 발견된 이후 감소세를 보이며 절반 이상 줄어들며, 은행권 100만장당 발견되는 사례도 6.1장(2006년)에서 약 1/3 수준으로 급감했다.

권종별로는 오천원권 6171장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만원권이 2956장, 오만원권 111장, 천원권 60장 순이었다.

오천원권 비중이 높은 이유는 1983년 발행된 구 오천원권의 위조방지장치가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은 "발견된 위조지폐는 컴퓨터나 컬러프린터 등 디지털기기를 이용, 화폐이미지를 단순 복제한 것이 대부분"이라며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쉽게 구별 가능한 수준이다"고 밝혔다.

위조지폐는 불빛에 '비춰보고', 이리저리 '기울여보고', 손으로 '만져보면' 위조방지방치인 홀로그램이나 돌출 부분이 진짜 지폐와 확연하게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