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해양청은 침몰한 한국선적 원양어선 제1 인성호 실종 선원 17명에 대한 수색을 14일 12시(현지시간)를 기해 중단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해양청은 지난 13일 사고 발생후 뉴질랜드 선박 3척과 한국 선박 등이 동원돼 사고 해역을 대상으로 실종 선원 수색에 나섰으나 끝내 실종 선원을 찾지 못했다.

뉴질랜드구조센터(RCCNZ) 책임자 데이브 윌슨은 "제1 인성호가 침몰된지 30여시간이 지났다"며 "추가 생존자를 발견할 수 있다는 기대를 더이상 할 수 없다"며 수색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윌슨은 "사고 해역의 기상상황이 매우 나쁘다"며 "수온이 영상 2도로 무척 낮은 점을 고려할 때 실종 선원들이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은 극히 짧다"고 말했다.

사고 당일 기상 상황은 양호했으나 이날 오전부터 안개를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쳐 구조 활동 자체가 어려워졌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사고 선박이 갑작스럽게 침몰하는 과정에서 선원들이 구조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선박을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CCNZ는 이런 사실을 실종 선원 출신국 대사관에 전달하기로 했다.

다만 한국 선적 선박 2척은 계속 수색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된 선원 20명은 한국 선적 소속 제707홍진호에서 지내고 있으며 별도의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될 정도로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 1인성호에는 모두 42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으며 침몰로 5명이 숨지고 17명이 실종된 상태다.

(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