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80곳 조사…LG전자ㆍ아모레퍼시픽 등은 70점 이상

국내 대기업 노사의 '사회적 책임' 이행수준이 낙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동국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일자리 창출과 고용환경 개선을 위한 노사 공동의 사회적 책임(UCmSR)모형'을 개발해 국내 대표 기업들을 평가해보니 평균점수가 60점을 밑돌았다고 9일 밝혔다.

평가는 작년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200대 상장기업 중 노동조합이 결성된 143개 기업 가운데 조사에 응한 80개 기업을 상대로 이뤄졌다.

대기업 80곳의 사회적 책임 이행 점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57.52점으로 선진국에 비해 크게 미흡했다.

응답하지 않은 기업을 포함하면 평균값이 더욱 낮아질 것으로 고용부는 예상했다.

그러나 LG전자, 아모레퍼시픽, 현대중공업, 호남석유화학, 한국지역난방공사 등은 70점 이상을 받아 '노사 사회적 책임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들은 협력업체 지원, 노사의 재정 및 활동의 투명성, 신규고용 창출, 사회적 기업 육성 지원, 지역사회 공헌 등의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내 기업환경을 고려해 만든 'UCmSR모형'은 고용창출, 고용환경 개선, 책임 있는 노사관계, 투명경영 및 지배구조 개선, 지역사회 배려 및 상생 등 5가지 항목을 계량화해 점수로 환산한 것이다.

고용부는 사회적 책임 우수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기업이 사회적 책임 활동 수준을 스스로 점검해 볼 수 있도록 자가진단 서비스를 인터넷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