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의 직장인들이 출근만 하면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는 '회사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 는 남녀 직장인 599명을 상대로 '직장인 우울증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7%가 '회사 밖에서는 활기찬 상태지만, 출근만 하면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진다'는 증상의 '회사 우울증' 증상을 보인다고 답했다.

특히 이 같은 결과는 성별과 직급 연령대에 따라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회사 우울증'은 남성(77.2%)보다 여성(78.6%) 직장인이,직장내 과장급 직원과 신입사원이 심하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급별로는 조직 내 중간관리자급인 과장급이 81.3%, △팀 내 막내급인 사원급이 81.2%로 보였다. 이어 △대리급이 77.5%, △차장급 69%, △부장급 68%, △이사급 53% 순으로 회사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답했다.

연령대 별로는 실무가 가장 많은 △30대가 81.2%를 보였으며 △40대(75.8%) △50대(75.0%) △20대(74.1%) 등의 순이었다.

이들은 ‘회사 우울증’을 앓고 있는 원인으로(복수응답) △내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비전(59.4%) △회사에 대한 불확실한 비전도 53.6% △과도한 업무량 44.0% △상사와의 관계 32.2% 등을 이유로 꼽았다.

또 회사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운동 등 취미생활(21.9%)을 하거나 술이나 담배로 해소(20.8%)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출근만 하면 우울해지고 무기력한 상태에 빠지는 직장인들은 혼자서만 고민 하지 말고 주변 사람들, 직장 동료나 선배에게 자신의 감정과 지금의 상황을 솔직하게 터놓고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많이 좋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사원급 직장인들 중 상당수는 회사에 출근하는 것 자체에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직장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신입 직원들이 조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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