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넥타이] '희망넥타이' 직접 고른 李대통령 "나눔은 마음가짐"
"이게(파란색 계통) 잘 어울려요. "(김윤옥 여사) "나는 한글이 새겨진 게 좋아.금색을 고르겠어."(이명박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서울시와 한국경제신문,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벌이는 '희망넥타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지난 18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나눔 문화대축제' 행사에 참석해 '희망넥타이' 부스를 방문,10여분간 둘러본 후 넥타이를 직접 구매했다. 희망넥타이 부스는 '희망넥타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나눔문화대축제 행사장에 설치됐다.

이 대통령은 부스 앞에 전시된 넥타이들을 유심히 살펴봤다. 하나하나씩 들어 자신의 가슴에 갖다 대고 "어때,잘 어울려"라며 주변의 의견을 구했다. 이것저것 살펴보던 김 여사는 파란색 등 여러 넥타이를 골라 일일이 이 대통령의 가슴에 대봤다. 이 대통령은 결국 희망이라는 한글 자모가 작게 새겨진 금색 넥타이를 골랐다. 이 대통령은 이어 현장에서 직접 구매 신청서를 작성했다.

이 대통령의 희망넥타이 부스 방문엔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나경원 이두아 한나라당 의원 등이 함께했다. 청와대 측에선 임태희 대통령 실장과 정진석 정무,박인주 사회통합,김성환 외교안보,진영곤 고용복지,진동섭 교육문화,홍상표 홍보수석 등 참모들이 대거 부스를 찾아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578억원을 기부한 류근철 KAIST 초빙교수를 비롯한 기부자와 윤병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등 220여명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나눔은 마음가짐"이라며 "물질뿐만 아니라 재능 등 여러 가지로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이렇게 (빈부) 격차가 심할수록 가진 사람이 나눔의 마음을 가지면 사회가 따뜻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탤런트 전인화씨를 비롯한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출연진,자원봉사자 등 100여명과 함께 독거노인에게 전달할 송편을 빚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