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는 딸에게 자신의 신장을 나누어 주기 위해 몸무게를 무려 47kg이나 빼야하는 아버지가 매일 체육관에서 땀을 쏟고 있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다섯 자녀의 아버지인 보비 마누(30)는 2007년 신장이상으로 투석을 하고 있는 딸 미셸(12)에게 자신의 신장을 이식하기 위해 의사들의 권고에 따라 현재 137kg이나 되는 몸무게를 오는 9월까지 90kg으로 만들기 위한 피나는 감량작전에 들어갔다.

마누는 개인 트레이너의 지도 아래 감량작전을 시작하면서 반드시 도전을 성공으로 이끌 준비가 돼 있다고 뉴질랜드 언론에 27일 밝혔다.

그는 "딸을 위해 뭔가를 해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며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누의 부인인 시시파 새뮤엘라는 미셸이 혈액투석을 시작한 이후 빨리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며 "그 아이는 항상 웃는 얼굴로 특히 스포츠를 좋아하는 아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셸이 앞으로 간호사도 되고 돈도 많이 버는 사람이 되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셸이 1주일에 한 번씩 들러 투석치료를 받고 있는 오클랜드 스타십 아동병원에는 현재 신장을 이식받아야하는 어린이들이 10명쯤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