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테러' 지충호와 일반경비시설로 이감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과 '박근혜 테러범' 지충호가 '악질 수형자'의 딱지를 떼고 일반 수형자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법무부에 따르면 신씨 등은 지난달 흉악범들만 집중적으로 수용된 중경비시설인 청송 제2교도소에서 일반경비시설인 청송 제1교도소로 함께 이감됐다.

이는 제2교도소에 들어간지 약 1년만으로,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비교적 모범적인 수형생활을 해 온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송교도소에는 제1, 2, 3교도소와 직업훈련소 등 4개 시설이 모여 있는데, 이 가운데 제2교도소는 특별관리가 요구되는 아동 성폭행범 등 흉악범죄자와 문제의 수형자들만 분리 수용한 국내 유일의 중경비시설이다.

신씨 등은 이전 교도소에서 상습적으로 규율을 위반해 엄중 격리수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작년 5월께 제2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동 성폭행 범죄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조두순도 2교도소에 수용돼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통상 1년 정도 제2교도소에서 교육을 받고 일반 교도소로 이감되지만, 이들이 또 문제를 일으키면 언제든지 되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신씨는 강도치사죄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1997년 1월 부산교도소 감방 화장실의 쇠창살을 절단하고 탈옥한 뒤 2년 넘게 신출귀몰한 도피행각을 벌이다 1999년 7월 붙잡혀 22년6월의 형이 추가됐다.

지씨는 2006년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흉기를 휘둘러 징역 10년과 함께 보호감호를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cielo7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