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경매에 부쳐진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과의 점심이 11일(현지 시간) 사상 최고가인 263만달러(약 33억원)에 낙찰됐다.

지금까지 최고기록이었던 2008년 홍콩 투자자 자오 단양이 낸 211만달러를 뛰어넘는 액수다. 지난해 낙찰가는 168만달러였다.

6일 시작된 이번 경매에는 9명이 응찰자로 참여했으며 마지막날인 11일 최고가인 263만달러까지 치솟았다. 본인 요구에 따라 올해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버핏과의 점심 경매는 올해로 11번째며,낙찰자는 최대 7명의 지인과 함께 뉴욕 스테이크 전문점 '스미스 앤 월런스키'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한다. 3시간가량의 점심식사 동안 버핏은 자신의 투자 철학과 인생관 등을 들려주게 된다. 경매수익금은 빈민구호 활동을 벌이는 샌프란시스코 자선단체 클라이드재단에 기부된다.

'버핏과의 점심'을 통해 버핏 회장이 지금까지 글라이드재단에 기부한 돈은 856만달러에 달한다. 버핏은 작고한 첫 번째 부인 수전의 소개로 글라이드재단과 인연을 맺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