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님의 계절'이 돌아왔다. 패셔니스타들에게는 30만원이 넘는 고가의 '프리미엄 진'이 인기다. 부츠컷으로 인기몰이를 했던 '세븐진' '휴머니티진'이 프리미엄 데님 1세대라면 배기 실루엣(자루처럼 넉넉한 스타일)의 'R13',캐주얼하면서도 빈티지한 '커런트 엘리엇',화려한 뒷주머니가 특징인 '로빈스 진',심플한 '제이 브랜드' 등은 2세대.청바지는 화려한 파티룩부터 캐주얼한 이지룩까지 다양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한 '팔색조' 아이템이다. 패션 전문가에게 가장 예쁘게 입을 수 있는 요령을 들어봤다.

◆키가 작은 사람은 부츠컷을 입는다?

무릎 아래부터 통이 살짝 넓어지는 부츠컷 청바지는 키가 작고 허벅지가 슬림한 사람에게 특히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넓은 바짓단이 하이힐을 가려주기 때문에 다리가 적어도 7㎝ 이상 길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허벅지가 통통한 사람은 부츠컷 스타일이 오히려 옆으로 퍼져 보이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

◆스키니진은 날씬하고 마른 사람만 어울린다?

허리부터 발목까지 슬림하게 붙는 스키니진은 오히려 허벅지에 적당히 살이 붙어 있고,엉덩이가 통통한 사람이 입으면 더욱 맵시가 난다. 몸의 곡선 라인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히프선이나 허벅지 라인이 탄탄한 사람이 입으면 더욱 여성스럽다.

◆엉덩이가 처진 사람들은 뒷주머니 장식이 화려한 데님을 고른다?

보통 체형이면서 엉덩이가 처진 사람은 뒷주머니가 화려한 청바지를 입으면 볼륨감을 살릴 수 있다. 주머니 덮개까지 달린 청바지라면 금상첨화.하지만 통통하면서 엉덩이가 처진 경우라면 화려한 주머니 때문에 더 뚱뚱해 보일 수 있어 스티치(바느질 선)만 있는 심플한 청바지를 선택한다.

◆통통한 사람들은 헐렁한 청바지를 입는다?

헐렁한 청바지는 날씬한 사람이 입는다. 지난해부터 유행하고 있는 '보이 프렌드 핏'(남자친구의 옷을 빌려 입었다는 의미로,허리 엉덩이 허벅지 등 라인이 몸에 붙지 않고 헐렁한 청바지)을 통통한 사람이 입으면 전반적으로 몸 라인이 짧고 굵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살집이 있을수록 결점을 가리면서 라인을 부각시키는 것이 날씬해 보일 수 있는 비법이다.

◆남자는 치골에 걸쳐 입는 것이 가장 섹시하다?

청바지는 뒤쪽이 앞보다 길이가 길어 몸에 꼭 맞게 입으면 엉덩이 부분이 살짝 올라간다. 그래서 바지를 치골보다 윗 라인으로 올려 입으면 촌스러운 '배바지' 스타일이 된다. 청바지를 세련되게 입고 싶다면 허리 라인을 치골 부분에,뒤쪽은 살짝 내려 엉덩이 라인에 맞추면 멋스러운 배기팬츠 느낌이 난다. 이때 밴드라인이 예쁜 이너웨어를 입는 센스를 잊지 말자.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도움말=최재혁 신세계백화점 '블루핏'(데님 편집매장) 바이어,
조영수 갤러리아 '스티븐알란'(편집매장) 바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