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솔라에너지, ㈜타보스, 코드바이오㈜ 등 일본시장 본격 공략

일본 기업들이 한국의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기 위해 충남지역 기업들의 문을 잇달아 두드리고 있다.

23일 충남도와 충남테크노파크(원장 김학민, 이하 CTP)에 따르면 일본 (사)오사카능률협회(상임이사 마루야마 미키오) 회원들로 구성된 오사카시찰단이 한국의 비즈니스 파트너 기업을 찾기 위해 CTP 입주 및 패밀리기업과 협의 중이다.

이들 일본 기업들은 일본 시장에서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다 내수 판매부진을 해소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기술력이 높은 충남지역 기업들을 비즈니스 파트너로 물색하고 것.

CTP를 통해 한국 측 파트너를 물색 중인 기업은 라미네이트공업㈜, 제네시스엔지니어링㈜, ㈜에포크아이, 오사카마이콘㈜ 등 4개 기업. 이들 기업들은 파트너 기업의 탄탄한 기반을 토대 삼아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지역 기업들의 관심도 뜨겁다. 태양광 발전 전문업체인 ㈜에버솔라에너지는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전기.통신 플랜트 전문업체인 제네시스엔지니어링㈜과 상호교류를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는 제네시스엔지니어링㈜이 태양광 하이브리드 기술에 큰 관심을 보임에 따라 빠르면 내달 중 태양광추적기(SOLAR TRACKER) 기술도입에 관한 세부내용을 협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카기 타카시 제네시스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한국 기업 기술의 수준은 세계적으로도 우수하다”며 “특히 기술력이 높은 충남지역 기업들의 제품의 경우 일본 시장에서도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가격만 적정하다면 파트너 관계를 맺고 싶다”고 말했다.

태양광 LED 전문업체인 ㈜타보스는 제네시스엔지니어링㈜과 수출확대 방안을 마련 중이다. 제네시스엔지니어링㈜이 하이브리드 LED 가로등(보안등)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타보스는 국내 공공기관에 납품중인 하이브리드형 가로등 수출에 관한 추가 상담을 벌일 계획이다.

코드바이오㈜와 세라테크㈜, 글로벌토크㈜도 미용 및 건강 상품 판매업체인 일본의 ㈜에포크 아이사를 통해 일본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회사측은 ㈜에포크 아이사와 통신판매용 한방 비누아이템 수출을 세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코드바이오㈜가 주력하고 있는 여드름 치료제와 보습제, 주름개선제 비누가 일본 시장에서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한 것.

전동 안마기를 일본에 수출중인 세라테크㈜는 기존 파트너와의 독점 계약에 따른 신규 바이어 발굴을 위해 에포크 아이사㈜와 저가 제품의 수출 확대를 위한 세부내용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토그(주) 역시 일본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CTP가 지난해 12월 마련한 동경상담회에서 에포크 아이사로부터 제품이나 가격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며 ”올해도 CTP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에이엠티㈜는 시스템제어업체인 오사카마이콘㈜과 AMT 장비를 일본지역에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쓰리세븐은 공업용 내외장재 제조업체인 라미네이트공업㈜과 제품포장 케이스 제작 등 상호 제품 도입을 위한 종합적인 상담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학민 원장은 “일본 오사카 뿐 아니라 중국 기업들과의 교류도 활성화해 시찰단 규모를 연차적으로 확대하는 등 실질적 거래성사 및 성과창출에 집중 하겠다”며 “특히 신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은 물론 우수 벤처기업의 기술사업화 촉진 및 해외 판매 네트워크 구축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오사카시찰단은 지난 13일 CTP 기업지원단 글로벌마케팅센터가 마련한 `1대1 상담회`에서 CTP 입주 및 패밀리기업 관계자를 상대로 제품 및 향후 계획 설명에 땀을 쏟아내기도 했다.

대전.아산=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