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근로 축소' 등 영향

내년도 경기도내 공공근로 취업이 바늘구멍 통과하기 만큼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내 지자체들이 내년에 450여억원을 들여 3개월씩 4차례에 걸쳐 매회차 참여인원 4천여명의 공공근로사업을 실시키로 하고 신청자를 모집한 결과 의왕시의 경우 35명 모집에 370명이 신청해 10.6대 1, 안양시 168명 모집에 1천442명이 신청해 8.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 수원시는 375명 모집에 2천200명이 신청해 5.9대 1, 성남시 636명 모집에 3천200명이 신청해 5.0대 1, 동두천시 78명 모집에 647명이 신청해 8.3대 1, 부천시는 360명 모집에 1천638명이 신청해 4.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성남시는 참가신청자가 지난해 회차별로 평균 1천500여명 선에서 올해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아직까지 31개 시.군의 전체 신청인원 현황을 집계하지 않은 도는 내년도 공공근로사업 참여자 선발 평균 경쟁률이 올해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도내 공공근로 참여자 선발 경쟁률은 회차별로 평균 2.0대 1을 기록했다.

도는 이같이 공공근로 참여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경기침제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 3월부터 사업참여자 연령제한이 없어진데다 한시적으로 실시되는 희망근로 규모가 내년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올 3월이전 공공근로 사업참여자 연령은 65세 이하로 제한됐으며, 내년 희망근로 참가자 규모는 올해의 40% 수준인 2만200여명으로 감소했다.

더욱이 희망근로의 경우 내년 3월부터 4개월간만 한시적으로 실시할 예정이어서 공공근로 참여 희망자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와 일부 시.군은 추경예산 편성 등을 통해 사업비를 추가 확보해 공공근로 참가자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