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추세 계절독감 수준으로 떨어져

신종플루의 기세가 계속 약화되는 반면 사망자수는 2주째 증가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주(51주차, 12.12~12.19)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방문한 '외래환자 1천명당 인플루엔자 유사 환자수'(ILI)는 12.32(명)로 전주간 대비 34.8%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ILI는 지난달초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주 계절독감 역대 최고 수준인 17.63명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이와 함께 치료제인 항바이러스제 1일 평균 처방건수도 1만5천258건으로 전주 대비 25.4%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주 사망자가 22명 추가돼 신종플루 감염 후 사망사례는 170건으로 늘었으며 총 50명이 중증 합병증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수는 제49주(11.29~12.5)에 6명까지 줄었으나 이후 2주 연속 증가했으며 중환자수도 지난주 46명보다 늘었다.

또 지난달 26일 병원을 찾은 2세 남자 어린이에서 국내 4번째로 치료제 '타미플루'가 듣지 않는 내성 바이러스가 분리됐다.

이 환자는 초기 타미플루 투여 후 증세가 개선되지 않자 용량을 2배로 늘리고 또 다른 항바이러스제인 아만타딘을 함께 투여해 완치됐으며 지난 8일 퇴원했다.

전세계적으로는 168건의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가 보고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학생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항바이러스제를 적극적으로 투여한 결과 신종플루의 유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아직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고위험군에서 사망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감염부터 사망까지의 시차 때문에 질병의 기세가 꺾인 후에도 일정 기간 사망자수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