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캐슬 - 인니 인다코社 450억 투자 실시협약 체결

부산 남구 황령산에 위치한 실내 스키돔이 부도 사태 1년7개월 만에 외국기업과 사업 외 부지 개발 협약(MOU)을 체결해 시설 재가동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키돔인 스노우캐슬 사업자 스포츠랜드부산은 최근 인도네시아 BMM그룹 계열사인 인다코사와 스노우캐슬 사업 외 부지 개발에 대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인다코사는 황령산 스키돔 전체 부지(73만9200㎡)중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스키돔이 위치한 부지(9만9174㎡)를 제외한 사업 외 부지 개발에 450억 원을 투자해 산악 레포츠 및 산악형 콘도 등 시설을 설치한다는 것이 실시협약의 주요 내용이다.

스포츠랜드부산은 또 최대 채권자인 산은캐피탈 측에 채권 장기 상환을 조건으로 스노우캐슬을 스포츠랜드부산이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산은캐피탈 측으로부터 내년 1월까지 스노우캐슬 처리 방안에 대한 잠정 결론을 내리겠다는 답변을 들은 상태다.

스노우캐슬은 2008년 6월 2일 부도가 났다.산은캐피탈 측은 지난 4월 15일 최초 1700억원으로 공매를 시도했으나 5월 7일 14차 공매 때 453억원까지 떨어지자 공매를 잠정 중단했다.산은캐피탈 측의 채권은 710억원.산은캐피탈 측도 현재 스노우캐슬 인수에 나서는 개인 또는 기업이 없는 상태여서 일정 부분 채권 확보를 전제로 인수자를 물색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