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설문조사

내년 우리 국민은 여행 목적지로 국내보다 외국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최근 밀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서울, 부산, 대구 등 7개 대도시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국내외 중 내년 여행 목적지로 고려하는 지역을 묻는 말에 53.7%가 외국을 선택했고 52.9%는 국내라고 응답했다.

국내외 여행을 모두 하겠다는 응답은 6.6%였다.

이는 올해 경기 침체와 고환율, 신종 인플루엔자 등의 영향으로 외국여행 수요가 국내 여행보다 크게 침체했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달라진 양상이다.

이와 관련, 여행사 관계자는 "작년 말 이후 외국여행을 가지 못한 대기 수요가 많다"면서 "신종 플루 등 악재가 수그러들면서 성수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설문 응답자들이 선호하는 외국 여행지로는 중국(18.5%), 일본(16.4%), 미국(8.8%)이 주로 꼽혔고, 국내에선 제주도(44.7%), 강원도(25.4%), 남해(2.7%)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내년 여행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52.2%, `없다'는 의견은 47.8%였다.

이에 비해 이번 주 성탄절 연휴와 신년 연휴기간에 여행을 떠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12.1%만 `있다'고 했고 10.9%는 `검토했다가 포기했다', 77.0%는 `없다'고 응답했다.

연말연시 연휴 때 여행을 가겠다는 응답자들은 `새해 하면 떠오르는 여행지'로 정동진(27.7%), 동해안 해수욕장(13.4%), 포항 호미곶(3.3%), 제주도(2.2%), 울산 간절곶(1.7%) 등을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