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부산 동쪽 43마일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의 침몰사고로 선원 5명이 실종된뒤 부산 해양경찰서가 밤샘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21일 부산 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 함정 3척과 침몰한 57금양호(129t)와 같은 선단 소속 어선 3척이 밤새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실종된 선원들을 발견하지 못했다.

여전히 사고해역엔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여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함정 3척을 비롯해 일본 해양순시선 3척과 항공헬기 등의 도움을 받아 수색작업을 계속 벌여나갈 예정이다.

사고선박을 타고 조업에 나섰다 구조된 선원 20명은 20일 오후 8시께 해경 함정을 통해 부산으로 돌아왔으며 해경은 21일 오전 10시 구조된 선원 4∼6명을 불러 사고 당시 상황과 사고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실종자 가족 10여명도 침몰한 57금양호 선사인 부산 서구 남부민동 정훈수산 사무실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애타게 구조소식을 기다렸다.

57금양호는 20일 오전 7시15분께 부산 영도 동쪽 43마일 해상에서 그물을 내리던 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침몰, 선원 20명은 같은 선단어선 3척에 의해 구조됐으나 선내에 있던 외국인 선원 등 5명은 선체와 함께 바다에 침몰했다.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win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