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한 해를 정리한 한자성어로 '방기곡경(旁岐曲逕)'이 선정됐다.

교수신문은 지난 8~14일 교수신문 필진,칼럼니스트,전국 대학 교수(협의)회 회장 등 21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올해의 한자성어로 '방기곡경'이 뽑혔다고 20일 밝혔다. 방기곡경은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큰길이 아닌,'샛길과 굽은 길'을 뜻하는 말이다. 바른 길을 좇아서 정당하고 순탄하게 일을 하지 않고 그릇된 수단을 써서 억지로 하는 것을 비유할 때 사용한다.

교수신문은 '방기곡경'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된 것은 세종시 수정,4대강 사업 추진,미디어법 처리 등 굵직한 정책이 처리되는 과정에서 타협과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샛길과 굽은 길로 돌아갔음을 비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08년에는 병을 숨기면서 의사에게 보이지 않는다는 '호질기의(護疾忌醫)'가, 2007년에는 자신을 속이고 남을 속인다는 '자기기인(自欺欺人)'이 선정됐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